[21.07.14] 비트코인과 비잔틴 장군은 무슨 관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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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랑종 #돌고돌아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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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전일 종가 기준
 
 
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머니캘린더, 와디즈가 약관을 수정한 이유, 공포영화 <랑종>, 주목할 만한 짧은 뉴스를 담았어요.
SERIAL / 비트코인은 비잔틴 장군 문제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머니캘린더
 
오늘의 체크 포인트
글, 런던고라니
 
✔️ 오늘의 경제 일정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오늘(현지시간) 탄소세 개혁안을 발표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줄인다는 목표로, 항공유와 난방유가 탄소세 과세 대상에 포함됩니다. 탄소세가 과세되면 난방비와 자동차 연료비가 올라 저소득 계층의 생활비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 탄소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 중 20%를 이용해 취약 계층을 돕는 기금을 마련할 거라고 해요.

✔️ 오늘의 증시 일정
  • ①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게임사, 크래프톤이 약 2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섭니다. 지난 머니레터에서 크래프톤이 상장을 앞두고 희망 공모가를 낮추게 된 배경을 알려드렸죠. 이후, 크래프톤은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약 10%를 낮춰 40만 원~49만 8천 원으로 희망 공모가 구간을 조정했습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8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고, 10일에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에요. 크래프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증권신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② 오늘 미국 금융주와 항공주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블랙록, 씨티그룹, 웰스파고, 델타항공 등이 발표를 예고하고 있어요.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2분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로 이번 2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좋아보일 수 있어요.
 
 
#산업
 
크라우드펀딩, 환불됩니다?
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인 ‘와디즈’가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후 약관을 수정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펀딩 기간 종료 후에 취소나 환불이 불가능했던 부분 등 이용자(투자자)에게 불공정한 약관을 운용했다고 지적하면서, 와디즈가 문제된 약관을 시정한 거예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와디즈 등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은 펀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업과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중개하는 기업입니다. 이들이 중개한 펀딩 제품에 불량품이 있다거나 배송이 지연된다는 클레임이 잇따랐는데요. 이제는 그 부분에 대한 플랫폼의 책임이 강화될 예정입니다. 와디즈 펀딩에서 약관이 수정되면서 달라지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예요.

✔️ 해외상품 직구는 펀딩이 아니라 유통으로 분류, 전자상거래법 적용(7일 이내 변심 환불 가능)
✔️ 상품 하자 시 펀딩자금 반환은 ‘7일 이내 신청’에서 ‘14일 이내’로 연장, 상품 제작자 책임 면책 불가
✔️ 플랫폼은 ‘중대한 과실’이 있을 때만 중개에 책임을 지던 것에서 ‘고의 또는 과실’이 있으면 법적 책임 부담

이번 약관 개정은 투자 중개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 시장이 거래 당사자 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첫걸음이라는 평이 있어요.
 
$%name%$ 님이 알아야 할 것

✔️ 한편, 지난 12일 와디즈는 보상형(리워드형) 펀딩을 담당할 ‘와디즈주식회사’와 증권형(투자형) 펀딩을 담당할 ‘와디즈파이낸스’로 법인을 분리했습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해요.

✔️ 와디즈는 지난해 매출 226억 원, 영업손실 24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 기업이라도 ‘테슬라 요건’을 통해 특례 상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만큼, 현재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거죠.
 
 
#증권
 
두 거장이 만든 공포영화
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영화 <랑종>이 오늘(14일) 개봉합니다. 한국 팬들에게는 <곡성>을 만든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했다고 해서 일찍이 유명세를 탄 작품이에요. 이미 <블랙 위도우>를 제치고 예매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기대감을 받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을 때, 그 영화를 제작하거나 배급, 투자한 회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하죠. <랑종>의 배급사는 쇼박스입니다. 쇼박스는 2002년, 오리온그룹이 영화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입니다. 2007년까지 메가박스를 운영하다가 매각한 뒤로는 영화의 제작, 투자, 배급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name%$ 님이 알아야 할 것

✔️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관람객이 많이 줄었다는 점이죠. 쇼박스는 지난해 한국영화 2편만 배급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극장에서 단 한 편의 영화도 개봉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2020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468억 원, 영업손실 약 20억 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어요. 

✔️ 쇼박스는 드라마 제작을 늘리고, OTT 등 영화 유통 채널을 다양화해 위기를 벗어나는 중입니다. OTT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논의도 한창 이루어지고 있어요. 
 
✔️ 올해 8월, 쇼박스는 재난영화 <싱크홀>과 액션 스릴러 <인질>을 개봉할 예정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면서 쇼박스를 포함해 영화계는 울상을 짓는 중인데요. 그래도 작년보다 좀 더 개선된 실적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어요.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 ① 최저임금: 2022년부터 적용될 최저임금이 결정됐습니다. 지난 12일 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최저임금은 9,160원으로 올해 적용된 8,720원보다 440원(5.1%) 인상됐어요. 월 환산액으로는 191만 4,440원입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최저임금 인상률이 역대 최저인 1.5%로 결정됐는데요. 올해 5.1% 인상되면서 이번 정부의 5년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은 7.3%가 됐습니다. 박근혜 정부(7.4%)와 거의 비슷한 수치예요.

  • ② 매각: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가 매각을 추진합니다. 최대주주인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이 매물로 나왔어요. 전체 주식의 약 28%지만 경영권을 함께 넘기는 방식이라, 매각 규모는 약 1,600억 원이 될 전망이에요. 인터파크는 여행, 공연 티켓 판매업에 강점이 있어 이커머스 업계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매물입니다. 이번에도 카카오와 네이버가 인수 후보자로 함께 언급되고 있네요. 

  • ③ USDC: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써클’이 스팩합병 방식으로 올해 말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시세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가상화폐를 뜻합니다. 써클은 달러화 가치에 연동된 ‘USD코인(USDC)’을 발행하는데, 가상화폐 시장에서 8번째로 규모가 커요. 2032년까지 USDC 유통량이 지금의 7배 정도인 1,900억 달러까지 커질 거라고 하네요

  • ④ 네이버: 네이버의 주가가 어제(13일) 5%대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코스피 3위에 달하는 큰 규모의 기업이죠. 이렇게 큰 규모의 기업 주가가 5%대까지 뛰기는 쉽지 않은데요.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이 좋을 거라는 전망을 보이면서 기대감에 상승한 거예요. 어제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으로부터 매수세가 들어온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더했습니다. 

  • ⑤ 부동산: 전 세계 집값이 엄청나게 뛰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집값 추세가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소비자 물가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괴리가 벌어지고 있거든요. 2004년~2007년의 주택 버블 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당시에는 미국이 2년 만에 1.0%였던 금리를 5.25%로 올려 진정시켰습니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도 ‘투기적 버블(Speculative Bubble)’에 가까운 모습이에요.
 
 
 

Photo by André François McKenzie on Unsplash

지난주에는 이중지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트코인의 ‘타임 스탬프(Time Stamp)’를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타임 스탬프와 연결되는 또 다른 개념이자, 마찬가지로 아주 중요한 ‘비잔틴 장군 문제(Byzantine Generals Problem)’를 알아볼게요.

1982년, ‘그 문제’의 등장

비잔틴 장군 문제는 1982년, 레슬리 램포트(Leslie Lamport)와 로버트 쇼스탁(Robert Shostak), 마샬 피스(Marshall Pease)가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얼핏 들으면 역사와 관련된 문제일 것 같은데요. 사실 이 문제는 비잔틴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문제의 내용이 내부의 배신자를 찾아내는 것과 관련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국가의 이름을 빌려온 거예요. 알 만한 국가의 이름을 쓰면 그 나라 국민들이 불쾌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최초의 이름은 ‘알바니아 장군 문제’였습니다. 논문이 집필되던 당시, 가장 폐쇄적이었던 국가 ‘알바니아’에서 따온 건데요. 나중에 논문을 읽은 동료가 “미국에 알바니아계 이민자가 얼마나 많은데!”라고 지적하면서, 아예 옛날 국가의 이름을 빌려 ‘비잔틴 장군 문제’로 바꿨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비잔틴 장군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잔틴 제국의 군대는 적군의 성을 점령하는 중입니다. 
  • 지리적인 문제로 군대는 각 장군이 지휘하는 여러 부대로 나뉘어 있습니다.
  • 장군들은 전령을 통해 의사소통하고 있습니다. 이 전령은 성 밖으로 정찰을 나온 적군에게 잡힐 수도 있습니다.
  • 장군 중에는 충직한 장군도 있지만, 배신자 장군도 있습니다.
  • 충직한 장군은 사전에 합의된 규칙(공격 일자, 공격 시간, 공격 방법 등)을 충실하게 따르지만, 배신자 장군은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으며, 심지어 적과 내통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전체 장군 중에서 배신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배신자 장군이 몇 명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배신자 장군의 존재에도, 충직한 장군들이 동일한 공격 계획을 준비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예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장군 중 충직한 장군이 몇 명이나 있어야 할까요?

충직한 장군 (  )명을 확보하라

이 문제의 기본적인 해결방법을 ‘비잔틴 장애 허용(Byzantine Fault Tolerance, BFT)’이라고 부릅니다. 장애 허용 시스템은 일부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전체가 정상으로 동작하는 시스템을 뜻합니다.

비잔틴 장애 허용은 일부 메시지를 왜곡하거나 메시지가 제대로 수신되지 못하더라도 네트워크의 신뢰성이 확보되는 것입니다. 전체 장군 중 신뢰할 수 있는 충직한 장군을 3분의 2 이상 확보해야 비잔틴 장애 허용이 이루어질 수 있죠.

비잔틴 장군 문제는 인터넷 네트워크 영역에 활용됩니다. ‘바이러스, 해킹, 악성코드 살포 등 네트워크를 무력화시키거나 네트워크를 통한 통신을 방해하려는 시도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로 연결돼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네트워크에서는 ‘분산원장 시스템의 신뢰를 얻기 위해 믿을 수 있는 노드를 얼마나 확보해야 하는가’, 즉 ‘타임 스탬프의 신뢰성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이어지죠.

비트코인의 비잔틴 장군 문제?

지난 시간에 이중지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임 스탬프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죠. 타임 스탬프를 통해 거래의 전후관계를 논리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타임 스탬프를 통해 확인한 논리적 정합성이 해킹을 통해 위・변조될 수 있다면, 비트코인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다르게 ‘신뢰할 수 있는 권위 있는 기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체적으로 합의를 이루기도 어렵죠.

여기서 타임 스탬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이 도입한 방법은 ‘합의 알고리즘(Consensus Algorithm)’으로 불리는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입니다.

이 방식이 어떻게 비트코인의 비잔틴 장군 문제를 해결했는지, 다음 주에 이어서 말씀드릴게요!
암호화폐에 대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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