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AI는… 클라우드 산업을 키워

글, 정인

클라우드 산업이 핫하네요

AI 붐과 함께 클라우드가 유망한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뜨면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배터리가 잘나가는 것처럼, AI에 필수적인 고성능 클라우드 산업이 주목받고 있어요.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인 ‘몽고DB’의 주가는 한 달 만에 56% 이상 올랐어요. ‘퓨어스토리지’도 같은 기간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실적 방어에도 도움이 됐어요

경기가 침체된 지난 1분기, 아마존이나 MS,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건, 클라우드 매출이 괜찮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구글의 클라우드 분야는 분기 기준 첫 흑자를 내기도 했어요. 삼성SDS, LG CNS, 네이버, 카카오 등 우리나라 기업도 클라우드 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저가 경쟁에 들어갔어요

전 세계 기업들이 AI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클라우드 산업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해요. 미래에셋증권은 알리바바, 화웨이, 텐센트 등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저가 경쟁을 시작했다고 평가했어요.

• 정인: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치열한 경쟁 중이에요. 구글이 국내 점유율에서 카카오와 네이버를 따라잡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웹오피스는 서비스 13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어요.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소비자들이 유튜브처럼 시각 이미지가 풍부한 플랫폼을 선호하게 된 영향이 크다고 해요.
  

애플이 신작을 발표했어요

현지 시간 5일, 애플이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3’을 열고,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기술과 제품, 업데이트 사항 등을 발표했어요. 핵심 키워드를 꼽아보면 이렇습니다. 

• 맥: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적용될 최신 OS ‘맥OS 소노마’, 맥 스튜디오·맥프로 신제품, 15인치 맥북 에어 신제품
• 아이폰: 아이폰 최신 운영체제 ‘iOS17’
• 헤드셋: 혼합현실(MR) 기기 ‘애플 비전 프로’
• 반도체 칩: 시스템 온 칩(SoC) ‘M2 울트라’

애플 팀쿡 CEO는 “Mac이 개인 컴퓨터를, iPhone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Apple Vision Pro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말했어요. 월가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당장은 가격이 비싸지만, 애플이 주도해 AR, VR 헤드셋 시장이 빠르게 확장할 거라고 해요.

전혀 다른 외관의 신작이에요

애플 비전 프로는 ‘애플 워치’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하드웨어이자, 새로운 폼팩터입니다. ‘폼팩터(form factor)’는 제품의 외형을 뜻해요. 그간 애플은 폼팩터 혁신에 보수적인 편이었어요. 폴더블폰과 롤러블폰, 옆으로 돌리는 ‘윙’ 시리즈 등 스마트폰 시장에 다양한 폼팩터가 등장하는 동안,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집중해 왔죠. (🗝️)

• JYP: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폼팩터 혁신’을 가져왔다고 소개되기도 해요.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이 나오면 관련 부품 시장도 들썩입니다. 폴더블폰이 뜰 때도 ‘힌지(경첩)’를 만드는 기업이 수혜를 받았어요.

💬 리서치

연금이 이렇게 핫할 줄이야

글, 어피티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주니어 티를 벗어가는 중인 30대 사이에서 연금 이슈가 뜨거워요. 관심이 쏠리는 곳에 자원도 함께 몰리기 마련이죠. 벌써 MZ 세대를 위한 연금 상품과 서비스가 우후죽순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요즘 연금 이슈에 대한 MZ의 시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금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 올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머니레터 주 구독자층인 2030 직장인 분들은 연금을 통해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 지 대체로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대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2030 응답자가 전체의 87%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1일 사이 일주일간 어피티가 키움투자자산운용, 매일경제와 함께 실시한 ‘MZ세대 연금 서베이’에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어요. 일주일간 3,179명이나 참여해 주셨는데, 그중 20~30대 응답자는 2,778명이에요. 전체 응답자의 87%입니다.

소득 수준은 대체로 연 3천만 원 이상에서 5천만 원 미만이었어요. 중소기업 평균연봉이 3,200만 원(통계청, 2021)인 것을 고려하면 응답해 주신 분들 중 대다수가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했거나, 열심히 커리어를 쌓고 있는 단계예요.

연금, 알 건 다 알아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구성된 ‘연금 3층 구조’는 은퇴 후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이에요. 

서베이에 참여해 주신 20대와 30대 응답자의 88.7%는 연금 3층 구조에 대한 개념 정리는 어느 정도 되어 있다고 답했어요. ‘자세히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17.6%에 달했어요.

연금 3층 구조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금은 개인연금으로 나타났어요. 

개인연금을 1순위로 선택한 비율은 49.3%로, 2위인 국민연금(28.7%)과 3위인 퇴직연금(16.3%)을 다 더해도 45%로 개인연금보다 적어요. 개인연금에 대한 선호도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문항이었어요.

60세 전에 은퇴하고
250만 원 이상 받고 싶다

2030 직장인의 희망 은퇴 연령은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뉘어요. 50대에 은퇴하고 싶은 A타입(38.2%)과 60대에 은퇴하고 싶은 B타입(37.2%)이 있어요. 

단 1%p밖에 차이 나지 않는 팽팽한 대결이에요. 하지만 두 타입 모두 은퇴 후 희망 월 소득은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후에 조금 더 아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조금 더 풍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세요. 현재 소득이 높을수록 은퇴 후 소득 또한 조금 더 풍요롭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국민연금 불안해
개인연금 필요해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다소 불안감이 높아요. 직장을 다니고 있든, 아니든 90% 이상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어요. 국민연금 조기 고갈 이슈 때문으로 해석되지만, 이 이슈는 말 그대로 국민연금이 아예 없어져서 받을 수 없게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이제까지는 적립금을 운용해서 연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소득의 9%라는 낮은 요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고갈 이후에는 필요한 만큼 걷어 쓰기 때문에 소득의 18%~20%를 걷어가는 부과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부담이 커지는 것은 분명하기에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더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의지도 분명해요.

보험료는 올리지 말고
수급 개시 연령은 올리고

국민연금 보험요율 인상에 대해서는 반대(53.6%)가 찬성(24.3%)보다 두 배 이상 높고, 수급개시 연령 상향에 대해서는 찬성(46.3%)이 반대(40.8%)보다 높았습니다. 기금 고갈에 대한 불안감과 적극적인 사적 연금 운용 의지가 반영된 응답일 수 있어요.

디폴트옵션?
설명을 해줘야 알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은 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매달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지 굳이 고르지 않아도, 금융사가 사전에 합의한 범위 내에서 투자상품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운용하는 제도예요.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이라, 올해 7월부터 의무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연금 3층 구조에 관심이 많은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연금 디폴트옵션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응답이 59.6%나 돼,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요.

중도인출 못 하게 강제로 묶어줘

또 노후보장 강화를 위해 퇴직연금을 이전의 퇴직금처럼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방안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강제로 묶어놔야 노후에 의미 있는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고 느끼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전액을 중도 인출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적립금의 50% 정도를 묶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어요. 목돈이 들어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 밖에도 현재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1.96%밖에 되지 않아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보다 적극적인 퇴직연금 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2030 직장인의 특징이에요. 가장 선호하는 투자 형태는 ETF와 예·적금의 연금 전용 상품이었어요.

우리는 미래에 관심이 많아

머니레터 독자분들은 부지런하고, 적극적이고, 더 나은 미래를 대비하는 분들이에요. 때로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경제정보를 매일 아침 꾸준히 챙겨보는 ‘갓생러’니까요. 

그런 만큼 주변 사람들보다 노후 대비에 일찍 눈을 떴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분석 내용을 일반적인 2030 직장인에게 확대해도 큰 무리는 없을 거예요. 경제적 자유와 부족함 없는 노후는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뜨거웠던 주제니까요.

어피티와 매일경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2030 직장인들이 얼마나 노후 대비에 관심이 큰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독자님들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어떤 고민이 있으신지 이 설문을 토대로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곁에서 함께 할게요!

• 타이레놀에 관한 내용을 깔끔 명료하게 정리해 주셔서 이해가 빨랐어요. 정말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남양주인, 이화, 선디 님 외 다수)
• 청년도약계좌가 5년 만기라 가입할 엄두를 못 냈는데, 이 계좌를 담보로 낮은 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니 다시 검토 해봐야겠어요! (윰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