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무해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머니 프로필
코알라 (만 27세)
돈 관련 목표: 착실히 결혼 준비 자금 마련하기
하는 일: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B2B 팀 7년 차 마케터
연봉: 6,200만 원
월평균 실수령액: 457만 원
주거 형태: 전세
현재 자산
비상금: 없음
예적금: 2,900만 원
보증금: 2,900만 원
대출금: 7,100만 원
연금: IRP(개인형 퇴직연금) 2,300만 원
주식: 1,100만 원(수익률 -15%)
돈 관리 방법
월급 관리
매달 25일 월급이 들어오면 50%는 저축하고, 나머지 비용을 주거 비용(대출 이자, 관리비), 식비, 신용카드 대금, 보험료, 데이트 비용 등으로 씁니다. (처음부터 50%는 아니었고 사회초년생일 때 30%부터 꾸준히 올려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여윳돈이 있으면 무조건 다 쓰게 되는 나쁜 버릇이 있어서 최대한 여유 자금을 두지 않고, 예적금으로 묶어둡니다. 돈이 부족할 때, 신용카드를 쓰게 되는 게 단점이에요.
뱅크샐러드 앱에서 한 달 예산을 설정하고, 항목별로 예산을 지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비용을 확인하면서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프리랜서 소득, 커뮤니티 내 활동비 등 기타 소득이 생기면 신용카드 대금 일부를 선결제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 크게 사치를 하지는 않지만, 운동이나 취미 클래스 등 경험을 위한 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회사가 멀어서 교통비가 많이 드는데(왕복 7,200원), 알뜰교통카드를 써서 월에 2~4만 원 정도를 돌려받고 있습니다.
월평균 고정비
주거비: 15만 원(관리비, 공과금, 정수기 렌탈)
교통비: 15만 원
유류비: 5만 원
통신비: 3만 원(알뜰폰 요금제)
보험료: 7만 원
대출 상환: 35만 원(전세자금대출 이자)
유료 구독 서비스: 1.5만 원(아이클라우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
자기계발: 2.5만 원(종이 신문, 유료 뉴스레터)
부모님 용돈: 20만 원
월평균 변동비
식비: 15만 원
술/유흥: 10만 원
쇼핑: 30만 원
문화생활: 30만 원
데이트 비용: 25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연간 여행 경비: 150만 원
연간 명절 비용: 20만 원(조카 용돈)
연간 경조사 비용: 200만 원
가입한 금융상품
입출금 계좌: 국민은행,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
정기 예금: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적금: 하나은행 월복리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케이뱅크 코드K자유적금, 하나은행 청년도약계좌
카드: KB nori 체크카드, KB 알뜰교통플러스카드
보험: NH실비보험(4세대), 신한라이프 보험
연금: 하나은행 개인형IRP
투자: 국내 주식, 미국 주식
일주일 머니로그 시작
1일 차, 월요일
주말 식사 비용: 42,000원
주말에 친구들이랑 만났을 때 들었던 식비를 총무 역할을 하는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정산을 요청했다.
병원비: 11,000원
가려움증 때문에 미루고 미루던 피부과를 방문했다.
👉 DAY 1 TOTAL: 53,000원
2일 차, 화요일
간식: 5,000원
출근 전 배고파서 빵을 사먹었다.
저녁: 44,000원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 식사를 했다.
👉 DAY 2 TOTAL: 49,000원
3일 차, 수요일
점심: 20,000원
오늘은 기분 전환 겸 구내식당 말고 밖에서 외식을 했다.
폼롤러: 23,000원
헬스를 열심히 했더니 근육이 뭉쳐서 폼롤러를 구매했다.
👉 DAY 3 TOTAL: 43,000원
4일 차, 목요일
간식: 2,000원
출근 전 배고파서 바나나를 사먹었다.
섬유 향수: 10,000원
집에서 쓰던 섬유 향수가 다 떨어져서 올리브영에 가서 구매를 했다.
저녁: 25,000원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 식사를 했다.
👉 DAY 4 TOTAL: 37,000원
5일 차, 금요일
친구 선물: 50,000원
친한 친구의 생일이라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보냈다.
보험료: 116,000원
밀렸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납입했다.
👉 DAY 5 TOTAL: 166,000원
6일 차, 토요일
점심: 30,000원
친구를 만나 점심 식사를 했다.
의자: 55,000원
아빠 컴퓨터 책상 의자를 사드렸다.
👉 DAY 6 TOTAL: 85,000원
7일 차, 일요일
한국경제신문 구독료: 20,000원
간식 비용: 1,500원
집 가는 길에 호떡을 사먹었다
👉 DAY 6 TOTAL: 21,500원
일주일 간 지출 총액
식비:169,500원
여가/기타: 158,000원
의료/보험료: 127,000원
총 454,500원
에필로그
친구 생일 선물, 아빠 의자 선물, 의료비 등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이 꽤나 있었다.
총 지출 454,500원
■ 식비: 169,500원
■ 여가/기타: 158,000원
■ 병원/보험료: 127,00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결혼 준비를 위한 자금, 어떻게 마련하는 게 좋을까요?
현재 남자친구와 2025년 5월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택 마련 보증금, 가전제품 구매 등으로 1억 5천만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의 월급과 저축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최대 모을 수 있는 돈은 약 1억 2천만 원 정도입니다. 현재 자산 중 예적금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조금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싶습니다. 다만 공격 투자 성향은 아니라서, 최대한 원금 손실이 없는 안전한 금융 상품 중에서 추천을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결혼 준비를 위해 제가 모은 자산을 몽땅 동원해야 할 것 같은데 주택청약저축, 청년도약계좌, IRP 퇴직연금을 과연 해지해도 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자금을 효과적으로 레버리지 할 수 있을지 조언 주실 수 있을까요?
해지 고민 중인 금융상품
주택청약저축은 매월 10만 원씩 납입 (가입일 2018년 7월)
IRP 퇴직연금은 매월 10만 원씩 납입 (이전 회사 퇴직금 1,780만 원을 IRP 계좌로 수령)
하나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 원씩 납부, 28년 7월 10일 만기
A. 큰 돈 써야 할 이벤트가 있다면, 안정적으로 모아야 해요
돈 관리, 아주 잘하고 있어요!
코알라 님은 이미 월급 관리의 달인이에요. 독립한 상황에서 월급의 50%를 저축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인데, 사회초년생 이후 연봉을 올려오면서 저축 비중도, 저축 금액도 차근차근 잘 올려오신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이런 점에서 월급 관리를 잘하고 있어요.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절반을 저축한 뒤, 고정비 결제가 나가게끔 하고, 변동비는 뱅크샐러드 앱으로 한 달 예산을 세워놓고 그 안에서 지출합니다
여윳돈이 생기면 예적금으로 묶어서 불필요한 지출이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회사 밖에서 프리랜서 또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부수입을 얻고 있고
알뜰교통카드, 청년도약계좌 등 정책금융상품을 잘 활용하고 있어요
IRP 계좌로 퇴직금을 받은 뒤, 매달 10만 원씩 납입하며 노후 대비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코알라 님은 돈 관리에 있어서 무척 적극적이신 분 같아요. 재테크 팁을 얻는 것과 그 팁을 내 생활에 반영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데, 그동안 부지런하게 행동에 옮겨오셨어요.
이제부터 어피티가 알려드릴 돈 관리 팁이 코알라 님의 경제생활에 잘 반영돼, 고민을 덜 수 있길 기대하며 보내주신 질문에 답변을 드려볼게요.
배당주 ETF + 적립식 투자
코알라 님은 투자할 때 안정 추구 성향이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꾸려가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동안의 돈 관리 방법을 들여다보면, 한 번에 좋은 투자 대상을 찾아 많은 돈을 넣기 보다는, 꾸준히 규칙적으로 납입하는 게 잘 맞는 것 같고요.
이런 분들에게는 배당주 위주로 구성된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잘 맞을 수도 있어요.
배당주
나눌 배(配), 마땅 당(當), ‘배당'은 주주에게 기업의 이윤을 분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정기적으로 ‘주식 1주당 배당금 얼마’라고 발표하면, 주주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 수에 따라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요.
여러 기업 중에서도 특히 배당을 잘 주는 곳이 있는데, 이런 기업의 주식을 ‘배당주’라고 부릅니다. 배당주에 투자한다는 건, ‘배당금을 짭짤하게 주는 기업에 투자한다’라는 뜻이죠
배당주 ETF
ETF는 주식, 채권, 달러 등 다양한 자산을 묶어 증시에 상장해놓은 ‘묶음상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 자산운용사에서 배당주 위주로 꾸려진 ETF를 운용하고 있어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적립식 투자
적립식 투자는 규칙적으로, 마치 적금을 넣듯이 투자자산을 사들이는 방법이에요. 한꺼번에 1천만 원을 넣는 게 아니라 한 달에 100만 원씩 10개월을 넣는 식으로 투자하는 거죠.
적립식 매수 방식으로 투자하면, 투자 기간 동안 주가가 한때 급락하더라도 타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면 주가가 낮아졌을 때, 같은 돈(100만 원)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도 있어요.
큰 돈 쓸 일이 있을 때, 해지 말고 납입 중지!
코알라 님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결혼은 당일의 이벤트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돈 쓸 일이 많아져서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결혼 자금처럼 ‘비교적’ 단기간 안에 써야 할 돈은 안정적으로 모으는 게 좋아요. 급한 마음에 기대 수익률이 높은 위험 자산의 비중을 늘렸다가, 돈을 잃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되니까요.
지금은 ‘저축’ 내에서의 지출 비중을 조절해보는 게 좋겠어요. 현재 매달 납입 중인 상품 중, 장기 납입 상품은 모두 ‘해지’ 말고 ‘납입 중지’ 또는 ‘납입액 조정’을 하는 걸 권해 드립니다.
주택청약저축: 월 10만 원에서 월 2만 원 납입으로 축소
청년도약계좌: 월 70만 원 납입에서 월 20~30만 원 정도 결혼 전까지 납입 유지 가능한 금액으로 조정
IRP: 원하는 만큼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므로 납입을 중지하고 계좌 유지
이렇게 납입 금액을 낮추면, 단기 저축에 쓸 돈이 더 많아지겠죠. 돈 쓸 일이 명확한 만큼, 6개월 단위의 단기 적금에 가입해 보세요. 요새 시중은행에서 월 납입 한도가 작고 금리가 높은 특판 적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답니다.
IRP 중도 인출, 이럴 때 가능해요
IRP는 일부 케이스에 한해 돈을 중도 인출해 사용할 수도 있어요. 무주택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매하거나 전월세 등의 임차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가 그 중 하나예요. 단,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 금액과 퇴직금에 대한 퇴직소득세는 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각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유지했다가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는 거예요. 주택청약저축은 청약에 사용하는 것, 청년도약계좌는 만기까지 유지해 정부 기여금을 받는 것, IRP는 노후에 연금으로 수령해 노후 대비와 절세 효과를 동시에 누리는 거죠.
귀엽고 무해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머니 프로필
코알라 (만 27세)
금융 성향: 숲을 보는 앵무
돈 관련 목표: 착실히 결혼 준비 자금 마련하기
하는 일: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B2B 팀 7년 차 마케터
연봉: 6,200만 원
월평균 실수령액: 457만 원
주거 형태: 전세
현재 자산
비상금: 없음
예적금: 2,900만 원
보증금: 2,900만 원
대출금: 7,100만 원
연금: IRP(개인형 퇴직연금) 2,300만 원
주식: 1,100만 원(수익률 -15%)
돈 관리 방법
월급 관리
매달 25일 월급이 들어오면 50%는 저축하고, 나머지 비용을 주거 비용(대출 이자, 관리비), 식비, 신용카드 대금, 보험료, 데이트 비용 등으로 씁니다. (처음부터 50%는 아니었고 사회초년생일 때 30%부터 꾸준히 올려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여윳돈이 있으면 무조건 다 쓰게 되는 나쁜 버릇이 있어서 최대한 여유 자금을 두지 않고, 예적금으로 묶어둡니다. 돈이 부족할 때, 신용카드를 쓰게 되는 게 단점이에요.
뱅크샐러드 앱에서 한 달 예산을 설정하고, 항목별로 예산을 지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비용을 확인하면서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프리랜서 소득, 커뮤니티 내 활동비 등 기타 소득이 생기면 신용카드 대금 일부를 선결제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 크게 사치를 하지는 않지만, 운동이나 취미 클래스 등 경험을 위한 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회사가 멀어서 교통비가 많이 드는데(왕복 7,200원), 알뜰교통카드를 써서 월에 2~4만 원 정도를 돌려받고 있습니다.
월평균 고정비
주거비: 15만 원(관리비, 공과금, 정수기 렌탈)
교통비: 15만 원
유류비: 5만 원
통신비: 3만 원(알뜰폰 요금제)
보험료: 7만 원
대출 상환: 35만 원(전세자금대출 이자)
유료 구독 서비스: 1.5만 원(아이클라우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
자기계발: 2.5만 원(종이 신문, 유료 뉴스레터)
부모님 용돈: 20만 원
월평균 변동비
식비: 15만 원
술/유흥: 10만 원
쇼핑: 30만 원
문화생활: 30만 원
데이트 비용: 25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연간 여행 경비: 150만 원
연간 명절 비용: 20만 원(조카 용돈)
연간 경조사 비용: 200만 원
가입한 금융상품
입출금 계좌: 국민은행,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
정기 예금: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적금: 하나은행 월복리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케이뱅크 코드K자유적금, 하나은행 청년도약계좌
카드: KB nori 체크카드, KB 알뜰교통플러스카드
보험: NH실비보험(4세대), 신한라이프 보험
연금: 하나은행 개인형IRP
투자: 국내 주식, 미국 주식
일주일 머니로그 시작
1일 차, 월요일
주말 식사 비용: 42,000원
주말에 친구들이랑 만났을 때 들었던 식비를 총무 역할을 하는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정산을 요청했다.
병원비: 11,000원
가려움증 때문에 미루고 미루던 피부과를 방문했다.
👉 DAY 1 TOTAL: 53,000원
2일 차, 화요일
간식: 5,000원
출근 전 배고파서 빵을 사먹었다.
저녁: 44,000원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 식사를 했다.
👉 DAY 2 TOTAL: 49,000원
3일 차, 수요일
점심: 20,000원
오늘은 기분 전환 겸 구내식당 말고 밖에서 외식을 했다.
폼롤러: 23,000원
헬스를 열심히 했더니 근육이 뭉쳐서 폼롤러를 구매했다.
👉 DAY 3 TOTAL: 43,000원
4일 차, 목요일
간식: 2,000원
출근 전 배고파서 바나나를 사먹었다.
섬유 향수: 10,000원
집에서 쓰던 섬유 향수가 다 떨어져서 올리브영에 가서 구매를 했다.
저녁: 25,000원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 식사를 했다.
👉 DAY 4 TOTAL: 37,000원
5일 차, 금요일
친구 선물: 50,000원
친한 친구의 생일이라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보냈다.
보험료: 116,000원
밀렸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납입했다.
👉 DAY 5 TOTAL: 166,000원
6일 차, 토요일
점심: 30,000원
친구를 만나 점심 식사를 했다.
의자: 55,000원
아빠 컴퓨터 책상 의자를 사드렸다.
👉 DAY 6 TOTAL: 85,000원
7일 차, 일요일
한국경제신문 구독료: 20,000원
간식 비용: 1,500원
집 가는 길에 호떡을 사먹었다
👉 DAY 6 TOTAL: 21,500원
일주일 간 지출 총액
식비:169,500원
여가/기타: 158,000원
의료/보험료: 127,000원
총 454,500원
에필로그
친구 생일 선물, 아빠 의자 선물, 의료비 등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이 꽤나 있었다.
총 지출 454,500원
■ 식비: 169,500원
■ 여가/기타: 158,000원
■ 병원/보험료: 127,00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결혼 준비를 위한 자금, 어떻게 마련하는 게 좋을까요?
현재 남자친구와 2025년 5월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택 마련 보증금, 가전제품 구매 등으로 1억 5천만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의 월급과 저축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최대 모을 수 있는 돈은 약 1억 2천만 원 정도입니다. 현재 자산 중 예적금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조금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싶습니다. 다만 공격 투자 성향은 아니라서, 최대한 원금 손실이 없는 안전한 금융 상품 중에서 추천을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결혼 준비를 위해 제가 모은 자산을 몽땅 동원해야 할 것 같은데 주택청약저축, 청년도약계좌, IRP 퇴직연금을 과연 해지해도 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자금을 효과적으로 레버리지 할 수 있을지 조언 주실 수 있을까요?
해지 고민 중인 금융상품
주택청약저축은 매월 10만 원씩 납입 (가입일 2018년 7월)
IRP 퇴직연금은 매월 10만 원씩 납입 (이전 회사 퇴직금 1,780만 원을 IRP 계좌로 수령)
하나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 원씩 납부, 28년 7월 10일 만기
A. 큰 돈 써야 할 이벤트가 있다면, 안정적으로 모아야 해요
돈 관리, 아주 잘하고 있어요!
코알라 님은 이미 월급 관리의 달인이에요. 독립한 상황에서 월급의 50%를 저축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인데, 사회초년생 이후 연봉을 올려오면서 저축 비중도, 저축 금액도 차근차근 잘 올려오신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이런 점에서 월급 관리를 잘하고 있어요.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절반을 저축한 뒤, 고정비 결제가 나가게끔 하고, 변동비는 뱅크샐러드 앱으로 한 달 예산을 세워놓고 그 안에서 지출합니다
여윳돈이 생기면 예적금으로 묶어서 불필요한 지출이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회사 밖에서 프리랜서 또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부수입을 얻고 있고
알뜰교통카드, 청년도약계좌 등 정책금융상품을 잘 활용하고 있어요
IRP 계좌로 퇴직금을 받은 뒤, 매달 10만 원씩 납입하며 노후 대비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코알라 님은 돈 관리에 있어서 무척 적극적이신 분 같아요. 재테크 팁을 얻는 것과 그 팁을 내 생활에 반영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데, 그동안 부지런하게 행동에 옮겨오셨어요.
이제부터 어피티가 알려드릴 돈 관리 팁이 코알라 님의 경제생활에 잘 반영돼, 고민을 덜 수 있길 기대하며 보내주신 질문에 답변을 드려볼게요.
배당주 ETF + 적립식 투자
코알라 님은 투자할 때 안정 추구 성향이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꾸려가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동안의 돈 관리 방법을 들여다보면, 한 번에 좋은 투자 대상을 찾아 많은 돈을 넣기 보다는, 꾸준히 규칙적으로 납입하는 게 잘 맞는 것 같고요.
이런 분들에게는 배당주 위주로 구성된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잘 맞을 수도 있어요.
배당주
나눌 배(配), 마땅 당(當), ‘배당'은 주주에게 기업의 이윤을 분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정기적으로 ‘주식 1주당 배당금 얼마’라고 발표하면, 주주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 수에 따라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요.
여러 기업 중에서도 특히 배당을 잘 주는 곳이 있는데, 이런 기업의 주식을 ‘배당주’라고 부릅니다. 배당주에 투자한다는 건, ‘배당금을 짭짤하게 주는 기업에 투자한다’라는 뜻이죠
배당주 ETF
ETF는 주식, 채권, 달러 등 다양한 자산을 묶어 증시에 상장해놓은 ‘묶음상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 자산운용사에서 배당주 위주로 꾸려진 ETF를 운용하고 있어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적립식 투자
적립식 투자는 규칙적으로, 마치 적금을 넣듯이 투자자산을 사들이는 방법이에요. 한꺼번에 1천만 원을 넣는 게 아니라 한 달에 100만 원씩 10개월을 넣는 식으로 투자하는 거죠.
적립식 매수 방식으로 투자하면, 투자 기간 동안 주가가 한때 급락하더라도 타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면 주가가 낮아졌을 때, 같은 돈(100만 원)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도 있어요.
큰 돈 쓸 일이 있을 때, 해지 말고 납입 중지!
코알라 님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결혼은 당일의 이벤트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돈 쓸 일이 많아져서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결혼 자금처럼 ‘비교적’ 단기간 안에 써야 할 돈은 안정적으로 모으는 게 좋아요. 급한 마음에 기대 수익률이 높은 위험 자산의 비중을 늘렸다가, 돈을 잃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되니까요.
지금은 ‘저축’ 내에서의 지출 비중을 조절해보는 게 좋겠어요. 현재 매달 납입 중인 상품 중, 장기 납입 상품은 모두 ‘해지’ 말고 ‘납입 중지’ 또는 ‘납입액 조정’을 하는 걸 권해 드립니다.
주택청약저축: 월 10만 원에서 월 2만 원 납입으로 축소
청년도약계좌: 월 70만 원 납입에서 월 20~30만 원 정도 결혼 전까지 납입 유지 가능한 금액으로 조정
IRP: 원하는 만큼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므로 납입을 중지하고 계좌 유지
이렇게 납입 금액을 낮추면, 단기 저축에 쓸 돈이 더 많아지겠죠. 돈 쓸 일이 명확한 만큼, 6개월 단위의 단기 적금에 가입해 보세요. 요새 시중은행에서 월 납입 한도가 작고 금리가 높은 특판 적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답니다.
IRP 중도 인출, 이럴 때 가능해요
IRP는 일부 케이스에 한해 돈을 중도 인출해 사용할 수도 있어요. 무주택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매하거나 전월세 등의 임차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가 그 중 하나예요. 단,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 금액과 퇴직금에 대한 퇴직소득세는 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각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유지했다가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는 거예요. 주택청약저축은 청약에 사용하는 것, 청년도약계좌는 만기까지 유지해 정부 기여금을 받는 것, IRP는 노후에 연금으로 수령해 노후 대비와 절세 효과를 동시에 누리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