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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이상내 집 마련 후 걱정이 커진 7년 차 과장의 머니로그

photo by Phil on unsplash


기본정보

·오니즈(만 31세)

·하는 일: 교통설계 7년 차 과장

·연봉: 세전 5,200만 원 

·월평균 실수령액: 약 377만 원

·돈 관련 목표: 전세금 마련. 자가를 세주고 더 넓은 집에 전세로 이사 가고 싶어요.

·주거 형태: 자가 거주


자산정보 

·비상금: 파킹통장(100만 원) 

·예적금: 청년희망적금(900만 원),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446만 원), 일반적금 124만 원 

·대출금: 주택담보대출(1억 7,700만 원), 부모님께 빌린 돈(500만 원) 

·연금: 퇴직연금 IRP(약 880만 원)

월평균 고정비

·주거비: 관리비(전기, 가스 포함) 15만 원 

·교통비: 15만 원(주유, 대중교통, 하이패스) 

·통신비: 5.5만 원(통신비 5.5만 원, 인터넷은 결합 할인으로 무료 이용) 

·대출상환: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76만 원 

·유료 구독 서비스: 쿠팡 와우회원 5천 원, 유튜브 프리미엄 2천 원 

·자기계발: 피트니스 센터 회원권 5만 원(1년 기준 40~50만 원)


월평균 변동비

·식비: 점심식사 15만 원, 외식 및 술값 20만 원 

·쇼핑: 5만 원 

·문화생활: 5만 원 

·고양이 관련 지출: 5만 원 

·경조사 및 생일: 15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비

·연간 여행 경비: 100만 원

·연간 명절 비용: 40만 원

·연간 경조사 비용: 100만 원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이 들어오면 체크카드가 연결된 은행 계좌로 한 달 생활비를 이체합니다. 개인 용돈 50만 원을 포함해 100만 원 정도 넣어 둬요. 
  • 월급일이 25일이라서 카드값, 공과금 등 자동이체 지출일을 25일로 맞춰두었습니다. 
  • 그 외의 월 고정비는 CMA 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하고, 지출이 생길 때마다 해당 통장으로 이체하고 있어요.


일주일 머니로그 시작



프롤로그

기존의 적금은 건들지 않으며 변수에 대응하게끔 용돈을 모아놓고 싶어요.



1일 차, 월요일


AM 11:40 -  점심 7,000원 
회사에서 먹는 점심, 부서의 특성상 개인적으로 도시락을 싸서 다닐 수 없어서 다 같이 먹는다. 점심은 백반을 먹었으며 부서(5명) 점심을 내가 한번에 결제 한 후에 월급날에 정산 받는 식으로 한다. 지역카드를 활용하여 한달에 점심비를 3만원(인센티브) 정도 절약할 수 있다!


도시락 싸다니고 싶다.


👉 DAY 1 TOTAL: 7,000원



2일 차, 화요일


AM 11:40 -  점심 5,000원
회사에서 먹는 점심, 오늘은 비빔밥. 요즘 시대에 5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점심이 있다는 것에 놀랍고 감사하다.



요즘도 5천 원짜리 점심식사가 있다니!


👉 DAY2 TOTAL 5,000원



3일 차, 수요일


집 구조를 생각해가면서 가구를 받아야겠다...


AM 11:40 -  점심 7,000원 
회사에서 먹는 점심, 오늘도 백반을 먹었다. 그래도 이 가격에 백반은 찾기 어렵다. 나름 만족한다.


PM 10:00 -  늦은 저녁(찜닭) 28,500원
당근마켓에서 나눔 받은 물건을 나르느라 저녁을 챙겨 먹지 못해서 빠르게 찜닭을 시켜 먹었다. 결국 나눔 받은 물건은 쓰지 못하고 재나눔했지만... 앞으로 나눔이라도 좀 생각하고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DAY3 TOTAL 35,500원



4일 차, 목요일



도시락 싸다니고 싶다222222222



AM 11:40 -  점심 9,000원 
회사에서 먹는 점심, 오늘은 동태탕. 그닥 좋아하지 않는 메뉴지만 회사 근처에 밥집이 많지 않아 돌아돌아 동태탕이다. 1~2주에 한번씩은 먹는 것 같다.


👉 DAY4 TOTAL 9,000원



5일 차, 금요일


먹을 때까지 단백질 생각하는 운동러


AM 11:40 -  점심 9,000원 
회사에서 먹는 점심, 오늘은 뼈해장국. 단백질 보충 좋다. 나름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고 자주 가는 편이라 아니라 그렇게 물리지도 않는다. 뭐 나름 만족.


👉 DAY5 TOTAL 9,000원



6일 차, 토요일


주말에는 역시 놀러다녀야 해


AM 09:00 -  주유비 78,510원 
오늘은 포천으로 계곡을 가기 위해 차를 끌었다. 기름이 없고 앞으로 기름값이 오를 것이라는 내용을 어피티 뉴스레터를 통해서 본 바, 가득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8만원을 주유했다.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때 받았던 L당 50원 할인 쿠폰을 적용하여 1,500원 가량을 할인 받았다.


PM 12:00 - 마트 6,400원
포천에 도착해서 계곡을 가기 전 마트에 들러서 물,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샀다. 대단한 폭염이라 없으면 안될 것 같았다.
계곡에서는 집에서 싸온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먹어서 음식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2시간을 바싹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PM 07:00 - 삼겹살 18,500원
집에 도착해서 씻고 나왔더니 배고파서 삼겹살을 먹으러 나왔다. 평소에 솥뚜껑 삼겹살을 너무 먹고 싶어서 갔는데 환기는 하나도 안 돼서 눈은 맵고 냄새는 너무 나고... 이제 다시는 안 갈 것 같다.


PM 08:00 - 피시방 3,000원
평소에 게임을 잘 하지는 않는데 요즘에 오버워치라는 FPS 게임에 빠져서 주말에 1~2시간씩은 꼭 하는 것 같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게임을 하니 아픈 눈이 나아지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피시방 최고..!


PM 10:00 - 마트 5,000원
마트에서 바나나 세일 중이라 두송이를 샀다 ! 평소에 바나나를 좋아하기도 하고 탄수화물을 뭘로 채울까 걱정하는 와중에 바나나가 눈에 들어왔다. 다음주 월, 화, 수 탄수화물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PM 10:10 - 주차비 500원
원래 마트 이용 시 주차비는 무료인데 만원 이상을 구매해야 무료란다ㅜ 아까운 500원.. 어쩔 수 없이 지출


👉 DAY6 TOTAL 111,910원



7일 차, 일요일


일요일은 피시방과 휴식 ~.~


PM 16:00 - PC방 - 3,000원
오늘도 역시 피시방에서 게임을^^.. 조금만 했다 !


PM 18:00 -  고양이 장난감 7,400원 
평소에 고양이가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다 뜯어지고 휘어서 새로 사러 갔다. 일반 어묵꼬치로는 잘 안 놀고 비싼 낚시대로 놀아줘야 노는 우리 고양이 먼지.. 그래도 안 아프다면 이런거야 100개도 사주지 !


PM 19:00 - 인형뽑기 3,000원
원래는 하지도 않는 인형뽑기를, 나올 것 같이 걸쳐 있는 것을 보고 못 지나치고 했다. 3번 다 실패. 집에 가야지


👉 DAY7 TOTAL 13,400원 



일주일 간 지출 총액




 식비: 95,400원

 교통비: 79,010원

여가/기타: 16,400원


총 지출 190,810원 



에필로그

일주일 소비를 적어보면서 평일에는 점심값 외에는 지출이 거의 없는데 주말에 놀러 다니면서 쓰는 지출이 많다보니 용돈이 빠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위에 소비했던 지난 일주일은 다른 일주일에 비해 소비를 적게 한 느낌이 든 것을 보니 평소에 지출이 적지 않았다는 게 몸소 느껴집니다.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내 집 마련 후, 고민이 많아졌어요


집값이 하락했는데, 결혼 후 같이 살기에는 협소한 집이에요


2021년 7월에 치솟는 집값을 보고 있자니 계속 이대로 오른다면 자가 마련이 어려울 것 같아서 덜컥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당시 2억 8,500만 원 중 1억 8,500만 원을 대출받고 부모님께 1,000만 원을 빌려 집을 구매하였습니다. 지금 집값이 많이 내려가 실거래가 2억 3,000만 원을 보고 있네요.

30년이 넘은 아파트라 재건축을 바라보고 샀지만, 단지의 구조적인 문제와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로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실거주 중이고 혼자 살기에 부족함은 없지만, 미래에 결혼을 생각하기에는 집이 협소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팔기에는 대출을 갚고 나면 남을 돈이 없고, 시세 대비 융자가 많이 껴있어 전세를 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대출 상환과 저축을 병행하고 있어요


집을 산 지 2년이 되었는데 2년 동안 월급 300만 원으로 원리금 대출 2천만 원, 마이너스 통장 1천만 원, 부모님께 빌린 돈 500만 원, 총 3,500원을 갚으면서 청년희망적금으로 900만 원을 모았습니다. 

이제야 돈을 모으려고 하니 다소 막막합니다. 아파트를 매매하면서 모은 돈을 다 쓰고도 부족해 부모님께 돈을 빌렸고, 갚고는 있지만 아직도 500만 원이 남은 상황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좁기에 월세를 주고, 더 넓은 집을 전세로 가고 싶어서 전세금을 마련하고 싶은데 언제쯤 모일지 생각을 해도 엄두가 안 나네요. 


A. 내 시나리오와 현실이 많이 다를 수 있어요


오니즈 님, 내 집 마련 후 고민이 많아지셨군요. 그래도 월급 관리는 철저하게 하면서, 대출 상환과 저축을 잘 병행해 오셨습니다. 머니로그 원문에 그 내용이 자세히 나오는데요, 먼저 이 내용을 짚어보고 나서 고민에 대한 답변을 적어볼게요. 


  • 오니즈 님은 월급일 당일 생활비와 고정비 지출에 돈이 다 빠져나가게 해두었고
  • ‘카드고릴라’ 홈페이지에서 혜택이 좋은 카드를 찾아, 매년 50~60만 원의 페이백을 챙기고 있고
  • 지역카드와 알뜰교통체크카드를 사용해 인센티브나 할인 혜택을 받고
  •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010페이 체크카드는 조건을 잘 따져보며 혜택을 최대한 받는 방식으로 결제하고 있고
  • 보험도 든든하게 잘 가입하셨고, 개인퇴직연금도 따로 관리하고 있어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출 상환에 집중하신 것도 정말 잘한 결정이에요. 금리가 점점 높아져서, 일찍부터 원금 상환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컸을 거예요. 

보통 대출을 갚는 동안에는 저축을 일시정지하고 상환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그렇지만 청년희망적금과 같은 정책금융상품은 납입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고금리 상황이 더 이어질 수 있어요


현재 집은 월세로 내놓고, 좀 더 큰 집에 전세로 이사 가고 싶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내 집 마련 후, 내 집에 실거주가 어려운 분들이 택하는 방법 중 하나지만, 지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타이밍입니다. 

일단 거시적인 상황을 볼게요.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보다 낮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동안, 우리나라는 3.5%에서 동결을 이어왔어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9월에 발표한 기준금리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 2023년 말: 6월 전망 5.6% → 9월 전망 5.6%
  • 2024년 말: 6월 전망 4.6% → 9월 전망 5.1%
  • 2025년 말: 6월 전망 3.4% → 9월 전망 3.9%
  • 2026년 말: 이번 전망 2.0%


6월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기준금리 전망이 상향됐어요. 고금리 분위기가 더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발표였죠. 

그러는 와중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크게 불어났고, 상승지의 경우 집값이 전고점을 넘어섰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우리나라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요. 

금융감독원 원장은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이는 노력에 대해 100% 찬성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시중은행에서는 대출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내가 전세로 살 집을 잘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요새 전세 시장도 만만치 않아요. 전세가가 특별히 저렴해진 곳도 없고, 보증금을 낮춰 반전세로 들어가게 되면 월 지출이 커져서 부담될 거예요. 오니즈 님이 보유 중인 집을 월세로 내놓고 세를 받는다고 해도 지출이 더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니즈 님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임대차 시장은 월세를 내놓기도, 전세로 들어가기도 만만치 않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셔야 해요. 

먼저 살고 싶은 지역의 부동산을 천천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니즈 님이 거주용으로 원하는 전세 매물의 조건을 알려주고, 최근 시세와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을 둘러보며, 시장 현황에 대한 정보를 직접 얻는 거죠.

이 방법이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지도 몰라요. 지금은 성급하게 모 아니면 도를 결정하기보다는 거시적인 상황과 부동산 시장, 내가 관심 있는 지역의 시세를 둘러보는 게 좋겠어요. 

그동안 저축을 조금 줄이더라도, 대출 상환에 좀 더 많은 금액을 투입해 보세요. 최소 내년까지는 비교적 높은 금리가 이어질 테니, 원금을 갚아가며 이자 비용을 아끼는 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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