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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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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인문학[경제다큐] 펀드명, 어떻게 읽는 거야?

펀드명, 어떻게 읽는 거야?

글, 어PD


이름만 봐도 복잡한 펀드!


‘제발... 띄어쓰기라도 해줘!’ 복잡한 펀드 이름을 보고 나면 드는 생각이에요. 어떻게 끊어 읽어야 하는지, 도대체 각 단어들은 무슨 뜻인지, 지금 수수께끼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오늘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의 두 번째 리뷰에서는 ‘펀드’의 비밀에 대해 함께 알아봐요.

펀드는 종합묶음상품 같아요


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대상을 묶어낸 ‘종합묶음상품’이에요. 마치 ‘하루포켓견과’처럼요.

브라질너트, 아몬드, 호두, 캐슈너트 등의 견과류를 따로따로 사려면 양도 너무 많고 돈도 많이 들어요. 하지만 다양한 견과류를 섞어 소포장한 하루포켓견과를 사서 다른 사람들과 1봉지씩 나눈다면? 다양한 견과류를 싼 가격에 사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호두를 별로 안 좋아해서요. 호두는 빼주세요!’라고 요구할 수는 없어요. 대신 호두가 들어가지 않은 다른 제품을 찾아서 구매할 수는 있고요. 


이처럼 펀드도 어떤 종목(견과류 종류)으로 구성할지는 정할 수 없고, 판매되고 있는 펀드(견과류묶음세트)들을 둘러보며 구성이 맘에 드는 상품을 골라야 해요. 


자산운용회사가 펀드를 운용해요


은행에서 펀드를 팔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자산운용회사입니다. 


펀드가 운영되는 방식은 아래와 같아요. 

  1. 투자자가 판매사(은행, 증권사, 보험회사 등)를 통해 펀드를 선택하고 가입해요.
  2. 수탁회사는 나와 같은 펀드를 산 사람들의 돈을 합쳐서 보관해요. 
  3. 자산운용회사가 ‘이렇게 투자해~ 이렇게 비율 조정해~’ 투자 지시를 내려요.
  4. 수탁회사는 그 지시를 받아 행동하고, 이익이 나오면 투자자들에게 투자한 비율대로 나누어줍니다.


판매사, 수탁회사, 자산운용사 등 많은 금융회사들이 내 돈을 관리하고 투자해준다니 든든한 느낌이 드나요? 하지만 자본주의 세상에서 공짜는 없습니다. 그만큼 내 돈에서 수수료와 보수를 떼어가거든요.

수수료는 여러 종류가 있어요  

자료 출처: FOSS(구 펀드슈퍼마켓)


펀드를 사고 팔 때 내야 할 금액은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판매수수료, 보수, 환매수수료, 증권거래비용이에요. 


먼저 판매수수료인데요. 판매회사인 은행이나 증권사는 펀드를 팔면서 받는 수수료예요. 팔 때 떼어가면 선취, 나중에 떼어가면 후취 수수료라고 불러요. 수수료 체계는 펀드의 이름 제일 마지막에 알파벳 형식으로 표시합니다. 종류는 아래와 같아요.

  • A: 선취 수수료, 돈을 넣을 때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만 투자.
  • B: 후취 수수료, 돈을 찾을 때 수수료를 떼고 돈을 돌려주는 펀드
  • C: 선취, 후취 수수료 없음(대신 보수가 높음)
  • S: 온라인 전용 펀드(3년 이상 투자 시 수수료 없음)


그다음으로 보수가 있습니다. 수탁회사와 투자운용회사에 주는 돈인데요. 보수는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난다고 해도 줘야 해요. 따라서 수수료를 0.1%라도 아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매수수료는 투자자가 돈을 너무 빨리 찾아가려고 할 때 일종의 페널티를 주는 거예요. ‘90일 안에 펀드 해지하면 수익의 70%를 가져간다’와 같은 식으로 부과됩니다.


위 이미지에서 판매수수료, 보수, 환매수수료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증권거래비용’을 알아볼게요

사고 팔 때마다 나가는 수수료


증권거래비용은 주식이나 채권 등을 매매할 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매매회전율’과 관련된 개념이에요.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팔 때 거래 비용이 발생하는데, ‘회전율이 높다’라고 하는 건 많이 사고 팔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모르고 있지만 지급해야 하는 비용들은 많아진다는 거거든요.”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3부 중


매매회전율이 높다면 증권거래비용이 올라가고, 낮다면 증권거래비용이 낮아질 거예요. 그래서 ‘매매회전율이 낮았다’가 기삿거리가 되곤 합니다.


매매회전율은 해당 상품 자산운용보고서의 투자자산매매내역에서 확인해볼 수 있어요.

펀드, 너의 이름은?


‘알파 글로벌신재생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1호 [주식] S’라는 펀드를 예시로 볼까요?


  • 알파: 자산운용사 이름
  • 글로벌신재생에너지: 글로벌신재생에너지 관련에 투자하는 것
  • 증권: 주식이나 채권 등의 증권에 투자하는 상품
  • 자: ‘(子)’. 엄마펀드(母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모(母)펀드에는 보통 아무 글자도 붙지 않기 때문에, 아무 글자도 안 붙었다면 ‘모펀드’예요.
  • 투자신탁: 투자(投資)를 믿고(信) 맡긴다(託)는 뜻으로, 내 자금을 자산운용전문가에게 맡겨 투자하도록 하는 것
  • 1호: 같은 성격의 펀드 중 첫 번째
  • [주식]: 증권 중에서도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 S: 수수료 체계 (3년 이상 투자 시 수수료가 없는 온라인 전용 펀드)


이 펀드는 ‘주식형’이지만, 이외에도 채권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등 종류가 다양해요.


자산운용사 이름 뒤에 어떤 내용이 오는지를 보면 펀드의 성격을 알 수 있어요. FOSS(구 펀드슈퍼마켓)에서 다양한 펀드들의 이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경제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과거 수익률에 혹하지 말자


과거의 일정 기간 동안 얼마의 수익을 벌었는지를 보면 당장이라도 이 펀드에 투자해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과거에 수익률이 높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높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어요. 


다큐멘터리에서 언급되었던 말을 인용하면서 마무리해볼게요.


“지금 제일 잘 나가는 펀드라는 건, 이미 꼭대기에 와 있다는 것. 그러므로 수익률만 보고 판단하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고수익 상품은 고위험 상품이라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3부 중

다큐 명작, 함께 봐요! 


오늘 머니레터를 읽고 다큐멘터리를 보면, 훨씬 더 이해가 잘 될 거예요! 다음 주에는 3부 내용 중 ‘보험’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볼게요.


명작으로 유명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시리즈, 혼자 볼 엄두가 안 났다면 어피티와 함께 도전해봐요.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상문을 올리면 선착순 20분께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책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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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의 코멘트

어PD: 펀드에 대해 더 완벽히 이해하고 싶다면 어피티 유튜브 영상 중 이 영상을 추천해 드려요. 흔히 펀드와 ETF의 개념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상을 보고 나면 앞으로는 절대 헷갈릴 일이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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